3대 국제박람회 공략 나선 국내 수산물
수협, 미 보스턴 수산박람회 참가
1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 목표로
김·멸치액젓·가정간편식 선보여
수협중앙회가 국내 수산물 수출 판로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화권 시장 진출을 위해 선와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은 데 이어 1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목표로 글로벌 수산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수협중앙회는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미국 보스턴 국제 수산박람회에 한국관을 개설했다. 보스턴 국제 수산박람회는 바르셀로나, 칭다오 수산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수산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세계 각국의 수산식품 트렌드와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수협중앙회는 한국관을 통해 전 세계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20개 수출업체의 김, 멸치액젓, 붉은대게, 가정간편식(HMR)제품 등을 선보였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김밥을 비롯해 해초 샐러드 비빔밥, 광어회 등 참가업체들의 제품을 활용한 시식 행사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국내 수출업체의 안정적인 수출 거래선 확보에 나서고 있는 뉴저지·LA 무역지원센터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도 지원한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3400만 달러(약 450억 원) 수출 상담과 800만 달러(약 105억 원) 계약 달성을 목표로 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1일 홍콩에서 다수의 수산물 유통업체를 보유한 선와그룹과 ‘한국 수산물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 사는 선와그룹이 자체 보유한 유통망에 한국 수산식품 거래를 늘려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등 선와그룹의 해외 지사를 활용하는 데도 합의함에 따라 중화권에 국내 수산물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와그룹은 수산식품을 비롯한 8개 분야에서 연 30조 원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기업이다. 홍콩에 수산물 도·소매, 외식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 힘입어 국내 수산물 역시 세계인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천혜의 자연 속에서 생산된 우수한 우리 수산물이 세계 각국에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수산물 수출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