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구포시장 찾는 한동훈, 15일 기장시장 찾는 이재명
여야 대표 하루 간격으로 부산행 접전지 전통시장 찾아 표심 공략
여야 대표가 제22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한번 부산 표심을 달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4일 북구 구포시장과 사하구 괴정시장을 방문한다. 야당세가 강해 국민의힘이 선거 때마다 애를 먹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찾아 지지세를 모으고 중도층 확장에 나서겠다는 행보다. 북갑에서는 민주당 현역 재선 전재수 의원을 상대로 5선 서병수 의원이 전략공천 카드로 낙점을 받았다. 국회의장도 바라볼 수도 있는 다선 경력의 서 의원이지만, 전 의원의 표밭 다지기는 부산에서도 공고하기로 이름 높다. 사하갑에서도 민주당 현역 재선 최인호 의원을 상대로 직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던 이성권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역시 백중세라는 평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구포시장을 찾아 서 의원과 만나 상인들과 이야기를 갖고, 곧바로 괴정시장으로 이동해 이 후보와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김해로 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상민 대변인은 “두 곳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거구인 만큼 한 위원장의 격려 방문이 큰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떠난 다음날인 15일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곧장 부산을 찾는다. 앞서 두 차례의 부산 방문에서 모두 원치 않는 악재가 발생하며 아쉬움을 남긴 이 대표다.
이 대표의 선택도 마찬가지로 경합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의 전통시장이다. 기장군 기장시장과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총선 후보들과 상인들을 만난다. 부산진갑과 기장 모두 지난 12일 발표된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선거구다. 부산진갑에서는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이 국민의힘 정성국 전 교총회장과, 기장에서는 민주당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과 맞붙었다.
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통시장 위주로 선거구를 돌며 현장 표심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