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부산선적 102해진호 침몰
승선원 11명 중 10명 구조, 1명 실종
의식 불명 상태 발견된 3명 결국 사망
9일엔 전복 사고 4명 사망, 5명 실종

14일 오전 4시 14분 욕지도 남방 4.6해리 인근에서 선원 11명이 탄 139t급 쌍끌이저인망어선이 침수돼 1명이 실종됐다. 통영해양경찰서 경비정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에서 선원 11명이 탄 대형어선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12분 욕지도 남방 4.6해리(약 8.5km) 해상에서 부산선적 139t급 대형쌍끌이저인망어선 제102해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102해진호에는 선장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베트남 선원 1명이 승선했다.

전날 오후 5시 10분께, 통영시 동호항을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이날 다시 복귀할 예정이었다.

사고 직후 한국인 선장 등 3명과 외국인 7명은 주변 선박과 해경에 우선 구조됐다.

하지만 한국인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경비정 16척, 해군함정 2척, 관공선 2척, 민간선박 1척, 항고기 3기를 투입해 실종된 나머지 한국인 1명을 찾고 있다.

또 실종자가 선체에 갇혔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수심 60m 지점에 침몰한 선박 위치를 확인해 수중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나마 수색 여건은 나쁘지 않다. 초속 6~8m 바람에, 파고는 1.5m 정도로 잔잔한 편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구조 세력을 추가로 동원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02해진호 침몰 지점에서 남쪽으로 60km 떨어진 해역에선 지난 8일에도 제주선적 근해연승어선 제2해신호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 상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