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만 3000 대 1 경쟁률 뚫고 ‘한국 스타벅스 얼굴’이 되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은하 스타벅스 코리아 커피대사

스타벅스 해운대점장 출신
돼지국밥 비유 스토리텔링 호평
전국 매장 파트너와 소통 담당

고은하 커피대사는 “앞으로 1년간 고객과 파트너에게 커피 문화와 지식을 전달하고, 커피클래스에서 사용할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고은하 커피대사는 “앞으로 1년간 고객과 파트너에게 커피 문화와 지식을 전달하고, 커피클래스에서 사용할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커피는 돼지국밥처럼 다채롭고, 해질녘 다대포처럼 화사한 빛깔을 뽐냅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고은하(32) 커피대사는 커피를 부산에 비유해 이같이 표현했다. 올 2월까지 부산 해운대점장으로 근무한 고은하 대사는 최근 부산 지역 매장 파트너 최초로 한국 스타벅스 전체를 대표할 커피대사에 뽑혀 주목을 받았다.

서울 중구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고은하 대사는 “스타벅스 전체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고객과 만날 일이 많아진 가운데 커피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을 하게 돼 즐겁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스무번째를 맞이한 스타벅스 커피대사는 2만 30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경쟁 과정도 눈길을 끈다. 커피지식과 음료 제조 등 필기·실기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고 대사는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에 빗대 스토리텔링 하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 대사는 2015년 부산에서 입사해 남천, 센텀시티, 동래 지점 등을 거쳐 가장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점 점장으로 일하는 등 8년간 줄곧 부산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돼지국밥은 누구나 부산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메뉴이자 저의 ‘소울푸드’”라며 “식당마다 스타일이 제각각 다르고 부추, 젓갈 등을 넣어 나만의 스타일로 변주할 수 있다는 것이 커피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고 대사는 이어 “다양한 부산의 음식처럼 커피도 맛의 범위가 광범위하다”며 “익숙치 않아도 다양한 커피를 경험해보시길 권해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과 잘 어울리는 커피 메뉴로 ‘돌체라떼’와 ‘블론드바닐라더블샷 마끼아또’를, 꼭 들러보면 좋을 지점으로 다대포비치와 엑스더스카이점을 추천했다. 고은하 대사는 “추천한 음료는 여러개의 층이 나뉘어 달콤함과 쌉싸름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며 “다대포의 석양과 닮아 그곳에서 해질녘 주문하면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스더스카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전망과 커피도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고은하 대사는 커피 산업 측면에서의 부산의 잠재력도 크게 내다봤다. 부산을 통한 커피 수출입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원두를 누구보다 빨리 맛보고 전파할 수 있는 지리적 우위를 가졌다는 것이다.

고 대사는 “부산항을 통해 전세계의 다양한 원두가 가장 먼저 소개될 것“이라며 ”최근에 훌륭한 바리스타도 다수 배출되고, 유행을 이끄는 까페도 많이 생겼다. 부산은 커피도시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고은하 대사는 올해 1년 스타벅스 코리아의 서울 본사에 위치한 ‘별다방점’에 근무하며 커피문화를 알리고, 전국 매장의 파트너와도 소통하는 일을 하게 된다. 또 해외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각 나라의 커피문화를 살펴보는 기회도 가진다.

그는 “앞으로 1년간 고객과 파트너에게 커피 문화와 지식을 전달하고, 커피클래스에서 사용할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서 “기회가 되면 전국 매장을 방문해 각 지역의 파트너들과 커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