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부산시치과의사회-부산일보 ‘맞손’
업무협약 맺고 공동 노력 다짐
부산시치과의사회가 지역 치의학계의 숙원인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치과의사회는 지난 14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부산일보사와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부산시치과의사회 김기원 회장과 부산일보 김진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용덕 원장, 부산대치과병원 이주연 진료처장, (주)디오 김진백 대표이사, 부산시치과의사회 집행부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치과의사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치의학계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과 국민을 상대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필요성과 부산 유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전방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집결해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신산업을 창출해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책 연구기관이다. 지난해 12월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부산 외에 충남, 대구, 광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시치과의사회 김기원 회장은 “부산시와 부산시치과의사회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과 부산 유치를 위해 2016년부터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면서 “대한민국의 치의학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반드시 부산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부산은 국산 임플란트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유일한 도시”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된다면 지역 치의학 산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주)디오의 김진백 대표이사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준비 단계로 추진된 부산디지털치의학 인재양성원 설립에 참여하는 등 노력해왔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용덕 원장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 세종, 제주 등에 의학·한의학 연구기관이 설치돼있지만 부산에는 관련 연구기관이 전무한 만큼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관련 인력과 유관 학과가 밀집된 부산에 꼭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