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6석 싹쓸이 vs 민주 최대 8석 목표 ‘총력전’ [22대 총선 대진표 - 경남]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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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낙동강 벨트 경쟁 치열
여야 중량급 후보 맞대결 성사
인구 100만 넘는 창원도 관심

경남도지사 출신인 현역 국회의원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 양산을 김두관(왼쪽) 후보와 김태호 후보가 각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각 캠프 제공 경남도지사 출신인 현역 국회의원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 양산을 김두관(왼쪽) 후보와 김태호 후보가 각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각 캠프 제공

보수 텃밭인 경남에서 국민의힘은 지역구 16석 모두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현역 3석을 포함해 최대 8석을 노린다.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인 김해와 양산 수성을 목표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은 창원 성산, 진해는 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는다. 후보 간 리턴매치가 성사된 거제와 현역이 없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사천남해하동,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적 주목을 끄는 낙동강 벨트인 김해와 양산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 민홍철(3선·김해갑), 김정호(재선·김해을), 김두관(재선·양산을) 의원이 수성전에 나섰다.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곳이고,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어 민주당에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국힘에서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 대항마로 똑같이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3선)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김정호 의원 상대로는 밀양 출신 조해진(3선) 의원을 차출했다. 민 의원 대항마는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나섰다. 양산갑에선 국힘 윤영석 의원(3선)과 이재영 민주당 후보가 리턴매치를 펼친다.

창원특례시도 또 다른 관심 지역이다. 성산구는 야권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현역은 국힘 강기윤(재선) 의원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에선 허성무 민주당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허 후보는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와 단일화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여 후보는 2019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단일화를 통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강 의원은 19대, 21대 총선에서 진보 표가 갈리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힘은 진해구에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에선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재도전에 나섰다.

거제시도 관심 지역이다. 국힘에선 서일준(초선)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변광용 전 거제시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했다. 2018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변 후보는 서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여기에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 출마로 보수표 분산 변수가 떠올랐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사천남해하동,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있지만 현역이 없다. 국힘은 밀양 출신 조해진 의원을 김해을로 차출하고 이곳에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공천했다가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후보를 교체했다. 민주당은 만 28세우서영 후보를 공천했다.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사천남해하동에는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국힘 탈당 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에는 남해 출신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3인 경선을 거쳐 국힘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에선 하동 출신 제윤경 전 의원을 내세웠다. 경선 배제에 반발해 국힘을 탈당한 최상화 무소속 후보의 출마도 변수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국힘은 현역 김태호 의원을 차출해 양산을에 배치한 후 신성범 전 의원을 공천했다. 민주당 김기태 후보가 경쟁자로 나섰다.

국힘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 김종양(창원의창), 최형두(초선·마산합포), 윤한홍(재선·마산회원), 박대출(3선·진주갑), 강민국(초선·진주을), 정점식(재선·통영고성) 의원을 재공천했다. 민주 정당 계열에서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들이다. 민주당에선 김지수(창원의창), 이옥선(마산합포), 송순호(마산회원), 갈상돈(진주갑), 한경호(진주을), 강석주(통영고성)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진주을에는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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