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번화가서 여성 몰카 20대, 시외버스 타고 도주 직전 붙잡혀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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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뒤따라가 신체 일부 촬영 후 줄행랑
경찰에 초소형 카메라 발각되자 범행 시인

울산 남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남부경찰서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대낮 울산의 한 번화가에서 길가는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시외버스 출발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한 백화점 인근 거리에서 짧은 치마나 청바지를 입은 여성들을 뒤따라가 엉덩이나 다리 등을 초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을 파악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탑승한 A 씨를 발견, 불심검문을 시도했다.

A 씨는 애초 경찰 추궁에 관련 혐의를 부인하다가 좌석에 숨겨둔 초소형 카메라가 발각되자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출발하기 불과 2분 전이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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