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이드파크 같은 공원, 부산에도 만들자”
박형준 시장, 푸른도시국 간담회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비전 공유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에 발맞춰 부산 전역에 생활밀착형 공원녹지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명품 생태도시 부산’ 조성에 나선다.
시는 지난 18일 부산 북구 화명수목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청 푸른도시국 소속 직원이 함께하는 소통·공감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해 올해 초 새롭게 출범한 푸른도시국의 공원녹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달 14일 조직 개편을 통해 푸른도시국을 신설했는데, 이는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도시 속의 공원’에서 ‘공원 속의 도시 부산’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간 나뉘어 있던 국가공원, 국가정원, 민간공원 조성 업무를 푸른도시국으로 일원화해 전국 최고의 공원 도시 조성 기능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직원 소통 자리에서 박 시장은 푸른도시국 직원 40여 명과 함께 ‘행복이 넘치는 공원과 정원 속의 푸른도시 부산’ 비전을 공유하며 중점 추진 전략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부산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12.6㎡로 전국 평균(11.3㎡)을 웃돌지만, 상당수가 도시 외곽이나 산지에 분포돼 접근성이 떨어진다. 생활권별로 편차도 크다. 산지가 많은 원도심권(부산진구 서구 동구 남구 영도구 중구)은 1인당 공원 면적이 78.4㎡에 이르지만, 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강동권(북구 사상구 사하구)은 1인당 2.7㎡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생활밀착형 공원녹지가 크게 부족하고, 녹지축 간의 유기적 연결성도 떨어진다.
이에 시는 ‘푸른도시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해 공원녹지의 양적 확충과 질적 개선, 녹색경영의 3대 전략을 설정했다. 시는 낙동강 유역의 5개 생태공원과 금정산 등을 통합 관리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생태축이자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미군 55보급창 등이 이전할 경우 이를 공원으로 지정해 대형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도심 폐공가나 자투리공간 등을 활용해 부산 곳곳에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운대수목원을 식물테마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주요 산과 해안 명소에 캠핑숲이나 테마 정원 등을 조성해 관광 거점이 되는 명품 공원녹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형준 시장은 “영국의 하이드파크처럼 공원과 체육시설이 함께하는 선진국형 공원 디자인을 부산의 공원에 적용해 시민이 도심에 사는 재미와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