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1호선 착공 시기 앞당긴다…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시 “기본 및 실시설계 동시 진행”
울산시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최근 개최된 행정안전부 올해 제1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는 광역지자체의 신규 투자 사업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일 경우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국비 교부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행정 절차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3280억 원(국비 60%)을 투입해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길이 11.015km 구간을 오가는 수소트램을 운행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8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이후 이번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해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추진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숙원 사업이 가장 큰 관문이던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추진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울산은 국내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고, 버스 수송분담률마저 떨어진다.
시는 앞으로 최적 노선, 정거장 위치, 차량 기지 등을 마련하는 계획 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울산 도시철도는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제도적·기술적 상호 협력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트램이 본격 운행하면 도시 개발과 도시 재생사업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추가로 도시철도 2·3·4호선도 계획하고 있다. 울산 2호선은 한 차례 보류됐던 예타 절차를 올 하반기 다시 진행할 예정이며, 3호선과 4호선은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겨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