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정부 잘하고 있다” 54.6% [4·10 총선 여론조사]
의대 증원 여부·지역 현안
서동 64.0% 북을 57.2% “잘 한다”
조사 9곳 주민 모두 긍정 절반 넘어
가덕신공항 차질 없는 건설 최우선
4·10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중·서부산 9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으로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윤석열 정부가 대응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모든 지역에서 과반에 달했다.
또한 앞서 중·동부산 9개 지역구에서 진행된 1차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가덕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이 여야 공통 공약으로 채택해야 할 지역 현안 1위로 꼽혔다.
지난 18~19일 부산 서동, 남, 북갑·을, 사하갑·을, 강서, 연제, 사상 등 9곳 주민에게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대학 병원 전공의 사직 등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모두 긍정 응답이 절반을 넘었는데,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동 64.0% △북을 57.2% △사상 55.6% △사하을 55.1% △사하갑 54.5% △북갑 52.6% △강서 51.3% △남 51% △연제 50.1% 등이다. 특히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기준 부산에서 가장 평균 연령이 어린 강서(39.6)을 제외하고 답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개 지역 평가를 단순 평균치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가 54.6%(매우 잘함 33.7%, 잘함 21.0%)로 40.0%를 기록한 부정 평가(매우 잘못함 26.8%, 잘못함 13.2%)보다 14.6%P 높았다. 정부가 20일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의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 만큼 향후 선거 레이스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1차 여론조사 진행 후 10일 만에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서도 시각 차이도 존재했다. 앞서 중영도, 부산진갑·을, 수영, 동래, 금정, 해운대갑·을, 기장 등 9개 지역구 주민 대상 조사에서 답변 비율을 단순 평균으로 계산한 결과,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27.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가덕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이 29.6%로 가장 높았으며 △산업은행 이전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25.9%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12.7%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 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지난번 2.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도 2.0%에 그쳤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가덕신공항 소재지인 강서에서 관심도가 53.5%에 달해 수치는 다소 착시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