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갑…3선 도전 민주 최인호, 10.5%P 차로 국힘 이성권 따돌려 [4·10 총선 여론조사]
최, 정당 지지율보다 13.5%P↑
이, 국힘 지지율보다 0.4%P ↓
부산 사하갑에서 재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벨트 지역구이자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매치로 이목을 끌었던 사하갑에서 민주당 최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51.3%의 지지율을 얻으며 국민의힘 이성권(40.8%) 후보에 10.5%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후보가 오차범위(±4.4%P) 밖으로 이 후보를 따돌리면서 격차는 10%대 밖으로 벌어졌다.
이외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3.6%, 자유통일당 하정연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최 후보는 특히 개인 지지율이 정당 지지도(37.8%) 보다 13.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기로 정당 지지도를 뛰어넘으며 사하갑 지역에서의 독보적인 인물 경쟁력을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은 41.2%로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율은 정당 지지도에서 0.4%P가량 뒤처졌다.
연령대별 조사를 살펴보면 18세~29세, 30대, 40대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50대에서 70대 이상까지는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나타나 세대별 확연한 지지 차이를 드러냈다.
1권역(괴정제1·2·3·4동, 신평제2동), 2권역(당리동, 하단제1·2동)에서 권역별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앞섰다. 총선 투표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42%는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38.7%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사하갑 지역에서는 ‘정권 심판론’에 대한 여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9%에 그친 반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9%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응답 비율도 높았다총선 결과를 전망하는 질문엔 41.3%가 국민의힘이, 43.6%는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