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8개 선거구에 43명 출사표… 남성 34명·50대 24명 [22대 총선 출마 후보자 분석]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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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2.39 대 1로 4년 전보다 낮아져
20대 이하 0명·50대 이상 35명 등록
백종헌 355억·노정현 -2200만 원 재산
전과 기록 10명· 세금 체납 이력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위쪽) 같은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위쪽) 같은 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는 총 43명으로 평균 경쟁률 2.39 대 1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21대 총선에서 76명이 도전, 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보다 낮은 수치다. 일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전과, 세금 체납 기록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산일보〉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스템을 분석한 결과, 부산에서는 남성 후보 34명, 여성 후보 9명이 등록을 마쳤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이하 0명 △30대 3명 △40대 5명 △60대 10명 △70대 이상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소속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17명으로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연제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동래(이재웅), 북갑(배기석) 등 2곳에 후보를 냈으며, 녹색정의당, 자유통일당, 진보당이 각각 중영도(김영진), 부산진을(이종혁), 연제(노정현)에 후보를 냈다. 무소속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 외에 박주언(해운대갑), 신천우(사하을) 등이다.

이들 후보의 평균 재산은 28억 4810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부산 가구 평균 연 소득(5970만 원)을 약 46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최고 재력가는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후보로 355억 9061만 원을 신고했으며 반면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2200만 원을 신고해 대조를 이뤘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후보 평균 신고 재산이 47억 2022만 원으로 민주당(18억 9510만 원)보다 많았다.

최근 5년간 체납 기록(가족 제외)이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 현역 중에서는 국민의힘 박수영(남) 후보가 유일, 2022년 소득세 체납 이력이 있었다. 현재는 납부가 완료된 상태다. 이 밖에 같은 당 조승환(중영도), 민주당 윤준호(해운대을), 최택용(기장) 등도 최근 5년간 본인이 체납한 기록이 있다.

전과자는 전체 후보의 23%인 10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과거 대학생 시절과 정치 활동 중에 생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음주운전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범죄 경력 보유자들도 다수 있었다.

민주당 유동철(수영) 후보는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150만 원, 1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자유통일당 이종혁(부산진을) 후보도 2003년 음주운전으로 1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 밖에 동래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재웅 후보가 2019년 위증과 업무방해로 벌금 300만 원을 받았으며 민주당 최형욱(서동) 후보는 1997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을 냈다.

아울러 남성 후보 중 7명(20%)은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형태는 다양했는데, 녹색정의당 김영진(중영도) 후보는 생계 곤란으로 보충역 판정을, 민주당 홍순헌(해운대갑), 국민의힘 김대식(사상) 후보는 같은 이유로 소집 면제 처분됐다.

이 밖에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박성훈(북갑), 주진우(해운대갑) 후보는 각각 만성간염, 근시, 간염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으며 민주당 박성현(동래) 후보는 수형 생활로 소집 면제됐다.

한편, 울산에서는 6개의 지역구에 18명이 도전, 평균 경쟁률은 5.14대 1로 집계돼 부울경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는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남갑에서는 5명이 맞붙어 주목을 받는다.

경남에서는 16개 지역구 총 3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개혁신당에서는 영입인재 1호 김범준 후보가 거제, 국민의힘에서 당적을 옮긴 김효훈 후보가 양산갑에 도전하며 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창원성산에 여영국 후보를 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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