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수술 후 재활 치료 운동,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톡! 한방] 삼세한방병원
자거나 앉아 있을 때는 괜찮다가 걷기만 하면 다리가 터질 것 같거나 저리고 피부 느낌이 둔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 이러다가도 주저앉아 쉬면 증상이 호전된다. 오르막길은 괜찮은데 내리막길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점점 허리를 반듯이 세우기 힘들어서 구부정해진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질병이다. 다양한 형태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후천성 협착증이 대부분으로, 50~6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나,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변성으로 인한 비후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근력 저하가 심해서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며 힘이 빠지는 증상이 심해지거나, 척수 손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요실금이나 둔부, 생식기, 방광, 직장의 감각이 상실되는 마미총 증후군 등이 생길 경우 척추의 추궁을 절제해 눌려 있는 신경을 풀어 주는 감압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 불안정성을 막기 위한 추체간 유합술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요추 수술 후 재활 치료는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의료진은 척추의 운동 범위와 보행 능력이 개선될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세워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추체간 유합술 등을 받은 환자는 디스크로 추간판 절제술을 받은 환자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 수술 후 6~12주부터 적극적으로 재활 운동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1단계는 수술 다음 날부터 일어나 걸을 수 있는데, 이때 보행기를 사용한다. 고령이라면 보행 시작을 3~7일 뒤로 미루기도 한다. 수술 후 7~10일 뒤 절개 부위 상태를 확인한 후 실밥을 제거한다. 초기 2~4주간 허리를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데, 절대 허리를 굽히거나 비틀면 안 된다. 2.2kg 이상의 물건은 들지 말고, 집안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도 하면 안되고,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금주해야 한다.
2단계인 4~6주 후에는 매일 5~15분 정도 짧은 산책을 할 수 있고, 6주 이후부터 가벼운 재활 치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때 허리에 충격이 가는 동작이나 운동은 피해야 한다. 허리 보호대는 3개월간 착용을 권장하며, 누워서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착용해야 한다.
3단계는 10~12주 이후로, 의사의 권고에 따라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는 운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수영과 같은 지구력·심혈관 운동을 시작해 점차 늘려간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직장 복귀를 시도할 수 있다.
4단계는 수술 후 6개월 전후로, 상태에 따라 달리기와 점프와 같은 스포츠를 시작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체중 관리,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허리를 유지해야 한다.
김민철 삼세한방병원 진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