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맛+건강+재미 모두 잡기 나섰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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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논알코올 등
헬시 플레저 신제품 등장
유당 0% 유제품도 출시

제로슈거와 저칼로리를 앞세운 ‘카스 라이트’ 팝업스토어. 오비맥주 제공 제로슈거와 저칼로리를 앞세운 ‘카스 라이트’ 팝업스토어. 오비맥주 제공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과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유행하면서 식품업계가 앞다퉈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위한 저칼로리 재료를 비롯해 디카페인 커피와 논알콜·제로슈거 맥주, 락토프리 유제품 등 기존 제품의 맛과 품질을 즐기는 동시에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커피업계에서는 디카페인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이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판매량은 월 평균 10%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디카페인이 커피 문화의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모든 커피 음료에서 디카페인을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SPC 비알코리아의 던킨 역시 디카페인 블렌드 커피 판매 매장을 확대했다. 던킨 측은 지난해 커피 메뉴 판매량 중 디카페인 커피가 약 12%를 차지하는 등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맥주 분야에서는 오비맥주가 헬시 플레저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해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논알코올 음료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정식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 분리 공법’으로 알코올만 추출해 내는 방식을 적용, 카스 레몬 스퀴즈의 상큼하고 청량한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제로슈거·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마케팅에 나섰다. 새단장한 카스 라이트는 가벼운 이미지와 청량한 하늘색 컬러의 팝아트 컨셉으로 제로슈거와 저칼로리 이미지를 표현하고,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체내에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소비자를 위한 제품도 등장했다.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락토프리’ 신제품을 출시한다. 신제품은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유당 분해효소인 락타아제를 첨가, 유당이 0%인 제품으로 배 아플 걱정 없이 속 편히 요플레의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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