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진료 중 우울증 등 의심 땐 정신의료기관·건강복지센터 연결
시범사업 2년 연장해 현재 198곳에서 추가 의료기관 참여 신청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동네의원에서도 부담 없이 우울증 상담 받으세요.”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동네의원 마음건강돌봄연계 시범사업’의 사업기간을 2026년 3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2022년 3월부터 시행된 동네의원 마음건강돌봄연계 시범사업은 비정신과 1차 의료기관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우울증, 자살 위험성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의사 상담이나 선별도구(PHQ-9)를 통해 정신건강 위험군을 선별해 지역의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부산지역 1차 의료기관 198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은 정신건강 서비스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사업 기간 내에는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면제돼 동네의원에서 비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에 시범사업을 연장하면서 진료 전 대기실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사업 안내, 참여 의향 확인 등 정신건강 문제 상담을 위한 사전 간이 조사과정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취업, 학업 등에 대한 악영향이나 진료 기록 유출 등에 대한 환자 우려를 해소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정신의료기관 치료를 우선 권고하던 방식에서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우선 연계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보다 내실 있는 상담과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동네의원은 의원 소재지 구·군 보건소로 우편, 팩스 혹은 직접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신건강 위험군의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시민 정신건강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