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 4일 개막…KCC-SK, KT-현대모비스 ‘6강 플레이오프’ 맞대결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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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위, 3-6위 ‘5전 3선승제’
1위 DB, 2위 LG는 4강 직행
최준용, 친정팀 적으로 만나
전창진 감독 “3차전에 끝낼 것”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L 제공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KBL)가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봄 농구’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4위 서울 SK 나이츠는 5위 부산 KCC 이지스, 3위 수원 KT 소닉붐은 6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맞붙는다.

부산 KCC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3-2024 KBL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SK로 결정되면서 ‘최준용 더비’가 성사됐다.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준용은 올 시즌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CC와 SK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혔다. KCC는 최준용을 영입한 데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송교창이 시즌 초반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까지 국가대표급 멤버에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의 기량도 기대 이상이어서 ‘슈퍼팀’으로 불렸다.

SK는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우승과 준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직전 챔피언팀 안양 정관장에서 오세근을 영입하는 등 2년 만에 정상 재탈환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강전에서 만난 두 팀은 서로 승리를 자신한다. 특히 이적 첫해 친정팀을 상대하는 KCC 최준용에겐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KCC가 4승 2패로 앞선다. 지난달 31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23점 차 대승을 거두며 최근 분위기는 KCC쪽으로 흐른다.

평균 득점은 KCC가 10개 구단 중 2위(88.6점), SK는 8위(80.1점)인 반면, 실점은 SK(77.8점)가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적고, KCC는 87.5점으로 9위다. KCC 창과 SK 방패의 싸움인 셈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작년 6강에서 SK를 상대로 형편없는 경기를 했는데, 올해는 이타적인 경기를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4강에서 승부를 보려면 6강은 3차전에 끝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 전희철 감독도 “KCC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우승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빨리 끝내면 좋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득점을 올려 공수 밸런스가 맞는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오는 5일에는 KT와 현대모비스가 또 다른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서는 KT가 상대 전적도 4승 2패로 우위다. 득점 1위(25.4점) 패리스 배스와 해결사 허훈 등을 앞세운 KT가 PO에서도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 모두 최근 PO에서 연패 중이어서 봄 농구 승리에 대한 갈망이 남다르다. KT는 2018-2019시즌 6강(2승 3패), 2020-2021시즌 6강(3패), 2021-2022시즌 4강(1승 3패) 등 최근 세 차례 PO에서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2020-2021시즌 4강(3패), 2021-2022시즌 6강(3패), 2022-2023시즌 6강(2승 3패)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만약 ‘언더독’ 현대모비스가 KT를 꺾으면 조동현 감독과 창원 LG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된다.

한편, PO 6강과 4강은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KCC는 SK와 4·6일 서울 원정, 8·10일 부산에서 홈 경기를 갖고, 5차전까지 갈 경우 다시 12일 서울에서 승부를 가린다. 현대모비스는 5·7일 수원 원정, 9·11일 울산 홈에서 KT를 상대한다. 5차전은 13일 수원 경기다.

KCC와 SK 중 이긴 팀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4강전을 치른다. KT와 현대모비스전 승자는 2위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챔피언결정전이 마지막 7차전까지 갈 경우 올 시즌 왕좌의 주인공은 다음 달 9일 가려진다.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선수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에 손을 얹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선수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에 손을 얹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에 손을 얹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2023-2024 KB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에 손을 얹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L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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