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이 긍정보다 높은 곳 수두룩… 여 후보 경쟁력 약화 [4·10 총선 여론조사]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정운영 평가·총선 성격

연제 24.1%P 등 북갑·북을·강서
국힘 일부 후보 개인기로 경합 중
수영·사상은 긍정 평가 비율 높아
안정론 46.6·견제론 48.1% 비슷
수영 56.4%로 안정론 가장 높아
연제·북갑·북을·강서 견제 강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에서 열린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에서 열린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일보〉와 부산MBC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8개 지역구 평균 긍정 44%, 부정 53%로 각각 나타났다.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 평가에 비해 10%포인트(P) 높았는데 지역별 편차가 적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는 평가는 3%였다.

특히 연제, 북갑, 북을, 강서 등에서는 많게는 부정 평가 비율이 20%P 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어 여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제의 경우 긍정 평가 36.2%, 부정 평가 60.3%로 격차가 무려 24.1%P에 달했다. 이 지역구의 여야 후보 가상대결 결과는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 37.5%, 진보당 노정현 후보 56.7%로 19.2%P 차이가 났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김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연령대별로 18~29세와 30대에서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각각 20.5%, 22.5%에 불과해 국민의힘이 전략적인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을 찾아 재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을 찾아 재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을은 긍정 평가 38.6%, 부정 평가 57.9%로 격차가 19.3%P에 달했다. 하지만 여야 후보의 가상대결 지지율은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 45.2%,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후보 48.7%였다.

또 강서에서는 긍정 평가 40.9%, 부정 평가 56.3%로 15.4%P 차이가 났다. 여야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는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 46.3%, 민주당 변성완 후보 47.6%로 나타났다. 북을과 강서의 경우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상당히 높았으나 여당 후보들이 개인기로 이를 극복하고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영, 사상은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영은 긍정 평가 53%, 부정 평가 45.2%였고, 사상은 긍정 평가 50.2%, 부정 평가 45.5%였다. 여당 후보들이 대통령 지지율을 등에 업고 앞서가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수영의 경우 여당 후보와 범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을 나눠 먹고 있어 현재까지는 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묻는 조사에서는 ‘정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안정론) 47.1%,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견제론) 47.6%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잘 모르겠다는 5.3%였다. 견제론에 대한 여론이 높은 지역은 연제(55.3%), 북갑(51.8%), 북을(51.4%), 강서(51.7%), 양산을(51.3%) 등이었다. 낙동강 벨트에선 사상을 빼고 모두 견제론이 50%를 넘겼다. 사상에서는 안정론 54.5%, 견제론 41.2%였다. 안정론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구는 수영으로 안정론 56.4%, 견제론 37.4%로 격차는 19%P였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