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서 교통량 가장 많은 ‘양산대교’ 다음 달 개통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양산대교 마무리 공사 중
2021년 2월 착공한 지 3년 4개월 만에 개통
신기동 일대 교통체증 완화, 물류비 절감 기대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에서 출·퇴근 시간대 가장 많은 교통량을 가진 교량인 양산대교가 재가설 공사에 들어간 지 3년여 만인 다음 달 개통한다.

양산시는 다음 달 초 양산천을 가로질러 신기동과 공단지역인 유산동을 연결하는 양산대교를 개통하기로 하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양산대교가 개통되면 임시로 설치한 왕복 4차로 규모의 가도를 6월 말까지 철거한 뒤 사업 준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2016년 8월 재가설 공사를 확정한 지 약 8년, 2021년 2월 공사에 들어간 지 3년 4개월 만이다.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대교는 기존 너비 20~25m, 길이 190m 교량을 헐고, 그 자리에 너비 29.5m 규모의 새 교량이다. 사업비는 434억 원이 투입됐다.

양산대교가 개통하면 2022년 11월 말 개통한 양산2교와 함께 이 일대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기동 일대는 평소 하루 4만 대 이상 차량이 통행하면서 양산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양산2교는 양산대교에서 울산 방향으로 900m가량 떨어져 있으며, 개통 이후 신기동 일대 교통을 분산 중이다.

국지도 60호선 2구간(양산~김해 매리)이 개통되면 양산 도심에서 김해로 가는 무료도로가 완전히 개통돼 공단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주변에는 기존 양산산단과 유산산단에 이어 3~4개의 산단 조성이 추진 중이다.


재가설되는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재가설되는 양산대교 전경. 양산시 제공

앞서 양산대교는 1979년 왕복 4차로로 완공된 뒤 증가하는 차량으로 인해 2005년 6차로로 확장됐다. 그러나 교량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2010년 교량 상판 일부가 떨어져 나간 데 이어 2013년 교량 상판에 구멍이 뚫리면서 같은 해 11월 2개 차로를 폐쇄하고, 통과 차량 중량도 30t 이하로 제한했다.

시는 당시 양산대교 재가설을 결정했지만 수백억 원의 공사비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 2016년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2020년까지 진행하는 시설 개량 사업’에 포함되면서 재가설이 확정됐다.

시는 양산대교 재가설 준공 시점을 2020년 말로 계획했지만, 사업 시급성을 이유로 2019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재가설되는 양산대교 위치. 양산시 제공 재가설되는 양산대교 위치. 양산시 제공

그러나 기본과 실시설계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은 데다 실시설계 과정에 교량의 설계 빈도 강화에 따른 부서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전체 공정이 5년가량 지연됐다.

정부는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이후 국가하천 시설물 설계 기준을 100년도 빈도에서 200년 빈도로 강화되면서 하천 교량 높이가 기존보다 1.3m가량 높아졌다. 이 때문에 접속도로와의 연결에 문제가 발생했고, 접속도로 주변에 건립된 건물의 진·출입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부서 간 협의가 길어졌다.

시 관계자는 “양산2교에 이어 양산대교까지 개통하면 출·퇴근 시간대 신기동 일대 교통체증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교통체증 완화에 따라 기업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