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 본격 상승세…부산, 휘발유·경유 가격 3주 연속 상승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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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부산 휘발유 L당 6.9원↑
WTI 87달러로 올해 들어 21% 올라
이란 이스라엘 긴장고조 등 원인
"국제유가 올라 당분간 상승세"

국제 유가 상승세 속에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주간 판매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 유가 상승세 속에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주간 판매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최근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 속에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하는 등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본격 상승세에 접어든 형국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4일) 부산지역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1628.0원 )보다 6.9원 오른 L당 1634.9원,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1522.7원 )보다 0.5원 오른 L당 1523.2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간 부산지역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3주 연속 동반 상승세다.

7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68원 오른 L당 1665. 23원, 경유 가격은 1.13원 오른 L당 1546.82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89원 오른 L당 1655.15원, 경유 가격은 0.10원 오른 L당 1528.55원을 나타냈다.

4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정책 유지 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2달러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만 3.74달러(4.50%)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21.30% 올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대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향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스쿼트 뱅크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95~100달러 레인지로 단기 랠리를 보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마진을 높이기 위해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기름값에 바로 적용하는 경향이 커 현재의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바로 반영되는 분위기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많이 올라서 4월 둘째 주에도 국내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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