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83%…해운대 힐스테이트 최고 낙찰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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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3월 경매동향보고서’
아파트 응찰률 역대 최고 기록
저가 매수 유입 낙찰가율 회복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경매물건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 3월 아파트 경매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9.7명으로 역대 최고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3월에 낙찰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구 중동 힐스테이트의 한 아파트로 11억 8420만원에 낙찰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63건으로 전월(2422건)보다 10.0% 증가했다. 낙찰률은 35.3%로 전월(38.3%) 보다 3.0%p 하락했다.

그런데 낙찰가율은 2월(83.7%)보다 상승한 85.1%를 기록하면서 2022년 8월(85.9%)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5명) 보다 증가한 9.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지지옥션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 낮은 수준이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울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은 낙찰가율이 82.9%로 5.4%p 올랐고 울산은 89.6%로 10.5%p 상승했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을 말하는데 감정가가 5억원데 4억원에 낙찰됐다면 낙찰가율이 80%다.

아파트를 포함해 단독 다세대 연립 등을 모두 포함한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3월 6591건이다. 이 가운데 부산은 675건으로 이 가운데 낙찰건수는 110건이었다. 낙찰가율은 78.3%였다.

부산에서 지난 3월 낙찰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구 중동 힐스테이트의 한 아파트로 14억 8000만원에 감정가격이 나왔으나 낙찰가는 11억 842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는 응찰자는 1명밖에 없었다.

응찰자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사상구 덕포동 덕포신익타운 한 아파트로 모두 27명이 응찰했으며 1억 32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9.2%였다. 이어 강서구 명지동 휴포레 한 아파트로 23명이 응찰했으며 2억 5827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 낙찰가율은 92.2%로 비교적 높았다.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의 경우, 해운대구 우동 롯데갤러리움센텀이 10억 8700만 원에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이 101.9%로 감정가보다 높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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