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공약 이행 놓고 입씨름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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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전재수 일 못했다” 지적
전 “서, 공약 이행률 부산 16등”
서 “전, 시·구 사업 자기 성과화”

‘낙동강 벨트’ 핵심 북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제공 ‘낙동강 벨트’ 핵심 북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제공

여야 간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는 ‘낙동강 벨트’ 부산 북구에서 선거 막판 공약을 둘러싼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북을에서는 ‘공약 저작권’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맞붙었고, 북갑에서는 ‘공약 이행률’의 진위를 놓고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8일 서 후보는 전 후보가 21대 국회 의정 성과를 부풀려서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 측은 “전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약속한 둔치 공원 조성은 부산시 사업이었고, 체육센터 건립은 북구청 사업”이라며 “42개 공약 중 거의 절반 가까이를 이런 식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됐거나 진행 중인 남의 사업에 숟가락을 얹어놓고 공약 이행률이 높다며 유권자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의 공약 이행률 98%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낙동강 벨트’ 핵심 북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4·10 총선 레이스에서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 후보 제공 ‘낙동강 벨트’ 핵심 북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4·10 총선 레이스에서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 후보 제공

두 사람의 언쟁은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 영상을 서 후보가 SNS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서 후보는 “지역 주민들이 ‘북구는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등 지난 4일 토론회에서의 발언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올렸고, 전 후보 측이 반발했다.

전 후보는 4년 전 서 후보의 총선 공보물과 함께 서 후보의 공약 이행율로 이를 반박했다. 서 후보가 낮은 공약 이행률을 보이고 북갑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전 후보는 “4년 전 서 후보가 부산진구에 출마하며 한 약속인데 공약 이행률 44%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16등으로 평가됐다”고 반격했다.그러면서 ‘공약 이행률 98%, 부산 1등 전재수 올림’이라는 문구로 글을 마무리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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