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간 능가하는 AI 내년 나올 수 있다”…전문가들 “향후 4~5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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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전 제약은 전력 확보”
테크기업, AGI 앞다퉈 개발
엔비디아 CEO “5년내 등장”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니콜라이 탕겐과의 인터뷰에서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또는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전망은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젠슨 황은 지난해 11월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보다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아마도(probably), 생각한다(think)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구체적인 증거 등에 대한 제시는 없었다. 그러나 머스크 역시 AI 스타트업 xAI를 통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주목된다.

특히 그의 전망은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의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현재 오픈AI와 구글, 메타 등 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텍스트에 답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나 이미지·음성·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AI를 넘어 AGI로 향하고 있다.

바둑의 알파고처럼 한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것이 아닌 모든 분야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능가하는 AI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최근 “우리는 정말 AGI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젠슨 황 CEO와 같이 5년 이내에 인간 수준의 AGI가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올트먼 CEO는 향후 4∼5년 이내에 AGI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고,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AGI 과학자인 셰인 레그는 2028년까지 AGI 개발 가능성을 50%로 봤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얀 르쿤 메타 부사장은 “인간 수준의 AI가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3, 5년 안에는 안나올 것”이라며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고,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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