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 안 돼”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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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업체 증설 계획에 반대
악취 민원·주민 갈등 유발 우려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다 주민 반발로 포기했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내 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가 소각장 신규 설치 계획을 새로 내놨다. 기장군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9일 기장군청에 따르면 최근 의료폐기물 소각업체 A사는 기존 소각장과 별개의 소각장을 추가로 신설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사업계획서에 소각장 예정 부지로 기재된 곳은 정관읍 예림리 등 3개 부지다. 앞서 A사는 2022년에도 해당 부지에 신규 소각장을 추진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가 2023년 자진 취하한 바 있다.

이후 A사는 최근 또다시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기장군에 사업계획서 검토를 의뢰했고 현재 기장군은 법령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신설은 절대 불가하다며, 소각장 신설은 물론 현 부지의 증설까지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정관신도시 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에 따른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각장을 신설한다면 또 다른 주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다.

A사의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2005년 현재 부지에 들어선 후 현재까지 악취 민원이 1000건이 넘게 제기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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