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경남 김해서 22일 ‘팡파르’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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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통춤 공연으로 개막식 장식
백지영 포함 대중가수 축하 무대도
11일 시 누리집서 무료입장권 신청

지난해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에서 한·중·일 예술인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김해시 제공 지난해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에서 한·중·일 예술인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김해시 제공

한국과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문화교류 행사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올해는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다. 3개국 4개 도시가 참여해 각 나라의 전통춤과 인형극, 대표 음식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문화와 예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김해시는 오는 22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막식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시 누리집에 접속해 미리 신청해야 한다. 입장권은 무료로 제공된다.

개막식은 우리나라 최선희 가야무용단의 버꾸춤과 중국 전통 그림자 인형극, 일본 전통춤으로 문을 연다. 이후 금난새 뉴월드오케스트라 연주와 김해시립합창단의 노래가 이어진다. 대중가수 백지영, 은가은과 댄스팀 원밀리언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시는 개막식 당일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김해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인 에두름 마당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공연 실황을 중계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상동 수로왕릉 일대에서 펼쳐지는 사전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돼지고기를 주제로 다룬 ‘돈(豚) 아시아’에서는 김해 대표 음식인 뒷고기 시식은 물론 박상현 맛 칼럼니스트와 인제대 이만기 교수, 오세득 셰프가 출연하는 토크쇼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또 김해 오광대와 안성 바우덕이, 광주 국악, 청주 농악 등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이 열린다. 아트마켓도 설치돼 지역 예술인들의 생활 작품도 접할 수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2012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합의한 후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남 김해시는 광주, 충북 청주시, 제주, 대구, 부산, 인천, 전남 순천시, 경북 경주시, 전북 전주시에 이어 우리나라 10번째이자, 도내 처음으로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지정됐다.

올해는 김해시를 비롯해 중국 웨이팡시와 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 4개 도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시카와현은 올 초 발생한 지진으로 사업 중단을 선언해 일본의 다른 도시로 대체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김해시 자매도시인 무나카타시가 참석한다.

핵심사업으로는 다음 달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이어지는 한·중·일 도자 교류전이 꼽힌다.

연계 사업에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선보이는 ‘토더기 빛 축제’와 6월 11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한·중·일 합작공연 ‘더클래식 경남’ 등이 포함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올해는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시작으로 김해방문의 해, 전국체전·장애인체전 등 대형 이벤트들이 이어진다”며 “도시의 문화적 브랜드가 한 단계 올라서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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