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지분투자 연계' 스타트업 발굴 대회
6월 전국 유일의 기업 경진 대회
5개 팀 선정, 3억 원 지분투자
부산시·BNK부산은행 등 주최
부산에서 총 3억 원의 직접 투자금을 놓고 스타트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업 발굴 대회가 열린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우수 창업기업 발굴을 위한 ‘B스타트업 챌린지’ 본선 대회가 오는 6월 19일 부산진구 이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지분투자까지 연계된 전국 유일의 기업 경진 대회로, 창업기업의 기술성·사업성·시장성 등이 평가 대상이다. 부산시, BNK부산은행 등이 주최하며, 부산경제진흥원, BNK벤처투자가 주관을 맡았다.
이번 대회는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여건의 악화로 지역 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타트업얼라인언스의 ‘2023년 한국 스타트업 투자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창업기업의 수는 전국 6위다. 그러나 투자 실적은 전국 대비 1.5%에 그쳤다.
시는 이달 26일까지 예비창업자 등 창업 5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역대 대회 수상 기업은 모집에서 제외되며, 개인사업자 등 예비창업자의 경우 수상 이후 한 달 이내 법인 설립이 가능한 기업이 대상이다.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서면 심사를 통해 30개사 내외를 선발한다. 산학협력단 교수진, 기술평가 관련 기관 등 인큐베이팅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기업을 평가한다. 예선심사에선 PPT를 활용한 대면 발표를 진행하고, 본선에 진출할 10개 팀을 선정한다.
스타트업 챌린지 본선 대회는 주관기관, VC·AC 등 투자 전문가가 심사를 맡는다. 발표심사를 거쳐 부산시장상 등 최종 5개사를 선발, BNK부산은행이 총 3억 원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 6번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유아용품 제조 회사 ‘말랑하니’, 친환경 기업 ‘테라블록’ 등 많은 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선 진출 기업과 수상 기업에 대한 후속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본선 진출 기업엔 BNK 부산은행에서 주관하는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 ‘SUM 인큐베이터’ 선정을 지원하며, 본선 수상 기업엔 ‘2025 부산시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가점이 주어진다. 시 관계자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심사를 통해 기업의 가치가 검증되며, 실시간으로 후속 투자가 이뤄진다“며 “‘플라이 아시아’나 ‘슬러시드 부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