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도 용산에 초청…韓, 건강상 이유로 거절
대통령실 지난 19일 윤재옥 원내대표 통해 제안
한동훈, '건강상의 이유' 언급하며 초청 거절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회동 제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 전 위원장 등 비대위와의 오찬을 제안 받은 바 있으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정희용 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공지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해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치른 '한동훈 비대위' 전원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사양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오찬 초청의사를 전달한 시점은 지난 19일이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해 대통령실로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날이기도 하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됐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