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중 '대졸 이상' 학력자 50% 첫 돌파
20년 전 30% 수준서 지속 상승
대기업 대졸 이상 비중 훨씬 커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중 대졸 이상(초대졸·대학원졸 포함) 학력자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2만 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 명으로 5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과 대졸, 대학원졸을 합한 것이다. 대졸 이상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계속 높아져 2011년에 40%를 돌파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취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 37.1% △대졸 31.8% △초대졸 13.9% △중졸 6.5% △초졸 이하 5.9% △대학원졸 4.8% 등이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 고학력자 취업자 비중은 차이가 컸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2533만 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191만명으로 47.0%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 취업자 309만 명 중 대졸 이상은 245만 명으로 79.5%에 달했다.
그동안 고학력자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비중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년 전인 2003년(55.3%)보다 24.2%포인트 높아졌는데 중소기업은 19.0%포인트 증가했다. 또 대기업에서 석·박사 인력인 대학원졸 취업자 비중은 12.5%로 중소기업(3.9%)의 3.2배였다. 이는 고학력 인력이 여전히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6.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년 전에는 59.0%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