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차 없는 거리’ 본격 시동… 복고풍·EDM 등 연이은 축제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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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차례 문화 행사 준비
침체한 상권 활성화 목적

2023년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공연. 부산진구청 제공 2023년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공연.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 서면 한복판에서 ‘차 없는 거리’ 문화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상권이 침체한 서면 1번가와 젊음의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복고풍 축제부터 EDM 파티, MZ 놀이터, 크리스마스 매직쇼까지 올해만 6차례 특별한 거리로 바뀐다.

부산진구청은 이달 27일 오후 4~8시 부전동 금강제화 앞 서면 1번가에서 ‘레트로 인 서면, 추억의 그때 그 놀이’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서면을 거리 예술에 특화된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차 없는 거리 첫 행사로 준비했다.

추억의 놀이 체험으로 거리에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벨을 누르고 도망치는 ‘벨튀’ 놀이를 오후 4시, 5시 30분, 7시에 1시간씩 진행한다. ‘야바위’ 놀이에 참여할 수 있고, ‘뽑기’ 놀이에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신청곡을 틀어주면서 사연을 읽어주고,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공간도 운영한다.

이달 27일 부산 서면1번가에서 열릴 ‘레트로 인 서면, 추억의 그때 그 놀이’ 행사. 부산진구청 제공 이달 27일 부산 서면1번가에서 열릴 ‘레트로 인 서면, 추억의 그때 그 놀이’ 행사. 부산진구청 제공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차 없는 거리 두 번째 문화 행사가 확정됐다. 다음 달 11일 오후 4~7시 부전동 젊음의 거리에서 ‘코스프레 페스티벌 인 서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만화나 게임 캐릭터 의상을 입은 시민이 모여 자기소개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게 만들 예정이다. 캐릭터 페이스 페인팅과 만화 캐리커처를 그려주거나 폴라로이드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현장에서 캐릭터 의상 체험도 할 수 있다.

서면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지난해 5차례에서 올해 총 6차례 열린다. 부산 중심으로 여겨진 서면 1번가와 젊음의 거리 상권을 다시금 살리기 위한 의도가 반영됐다. 서면은 전포사잇길 등 주변 상권이 살아났지만, 기존 상권은 과거처럼 붐비지 않는 상태다.


다음 달 1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코스프레 페스티벌 인 서면’ 행사. 부산진구청 제공 다음 달 14일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코스프레 페스티벌 인 서면’ 행사. 부산진구청 제공

올 6월에는 MZ세대를 겨냥해 DJ가 전자 댄스 음악(EDM)을 트는 축제가 열린다. K팝에 맞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댄스 공연도 펼쳐진다. 여름이 지난 후 10월에는 패션쇼와 대학생 동아리 공연도 진행하는 ‘신발 축제’, 11월에는 청년들이 공연을 열기도 하는 ‘MZ 놀이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말인 12월에는 서면 1번가에서 연인과 가족이 즐길 ‘크리스마스 매직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공실률이 높아진 서면 상권에 활기를 주면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며 “서면 세대별 테마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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