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동문' 22대 국회 속속 보좌진 진용…'물갈이' 뒷말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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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당선인들 보좌진 진용 갖춰
정책통·정무능력 보좌관 능력도 다양
오랜 인연과 동문으로 의정 시동
의원실 물갈이 단행 당선인엔 뒷말

국민의힘 부산지역 당선인들이 6일 오후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부산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부산지역 당선인들이 6일 오후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부산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재찬 기자 chan@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부산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4년간 ‘한솥밥’을 먹을 보좌진 진용을 속속 갖추고 있다. ‘국회의원의 분신’으로 꼽히는 보좌진은 무대 위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깝지만, 국민 삶에 영향을 끼치는 입법 과정의 최전선에 있는 핵심 주역들이다.

부산 당선인들은 일찌감치 ‘동문’과 ‘의리’ 등에 방점을 두고 보좌진 구색 맞추기에 한창이다. 반면 21대 국회와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보좌진을 전면 교체한 당선인을 두고는 “인색하다”는 뒷말이 나온다.

4·10 총선 부산 서구·동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곽규택 당선인은 혜광고 동문이자 후배인 기남형 전 에어부산 전략커뮤니케이션실 실장과 합을 맞춘다. 곽 당선인 보좌관으로 국회에 다시 발을 들인 기 전 실장은 명실상부한 ‘베테랑 보좌관’으로 통한다. 그는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 윤원호 비례대표 의원실을 시작으로, 18대 한나라당 허원제(부산진갑) 의원, 19·20대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가덕신공항(당시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에코델타시티 조성 등 물밑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등 정책과 정무 능력이 뛰어난 보좌진으로 꼽힌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국회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곽 당선인 지역구가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데다 부산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북항이 위치한 만큼, 곽 당선인과 기 보좌관이 정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부산 유일 3선 의원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국민의힘 김희정(연제) 당선인은 전광우 보좌관과 호흡을 맞춘다. 김 당선인과 전 보좌관은 17·19대 국회에서 같이 일한 사이다. 전 보좌관은 과거 김희정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뛰어난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앞세운 전 보좌관은 과거 미국의 선거운동 개론서를 번역 출간하는 등 정치 분야에 학구적인 보좌관이란 평가다. 전 보좌관은 현재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대식(사상) 당선인은 오랜 연을 자랑하는 박병순 보좌관을 불러들이며 의정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실에 있는 박 보좌관은 24년간 여의도 밥을 먹은 베테랑 보좌관이다. 그는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에서 김 당선인과 처음 연을 맺었다. MB 정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거친 박 보좌관은 김 당선인이 민주평통 사무처장,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낼 때 곁에서 그를 도왔다. 박 보좌관은 자유한국당 시절 홍준표 대표의 보좌관을 지내는 등 오랜 국회 경험을 기반으로 정무와 정책 분야에서 모두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 정치권에선 ‘원로 초선’ 김 당선인과 박 보좌관의 합으로 사상 발전에 속도를 붙일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소통을 담당하는 대외협력보좌관은 김 당선인 경남정보대 총장 시절부터 함께 일해 온 편도삼 전 경남정보대 대외협력실장이 담당한다.

16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한 이성권(사하갑) 당선인은 바른정당 합류 시절 남경필 대선 후보 캠프에서 연을 쌓은 서덕교 전 부산시 협치보좌관과 합을 맞춘다. 서 보좌관은 김 당선인과 대학 동문으로 캠프부터 부산시 등 지근거리에서 김 당선인과 오랜 관계를 맺어왔다. 이외 부산 재선과 중진 당선인들은 대부분 인력 교체 없이 22대 국회에서도 기존 보좌진과 동행을 이어간다.

반면, 보좌진 ‘물갈이’를 단행한 당선인도 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당선인은 최근 보좌진들에게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내렸다. 이에 기존 보좌관이 타 의원실에 새 둥지를 트는 등 한동안 의원실 직원들이 ‘이적 시장’에 내몰렸다. 해당 의원실 보좌진들은 4·10 총선 승리를 위해 타 의원실보다 한 달가량 부산에 먼저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선 “4년 의정 활동부터 총선 승리까지 동고동락한 보좌진을 물갈이 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자리를 못 잡는 직원들은 한순간 일자리를 잃는 건데, 인간적으로 너무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쏟아진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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