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배수기술 현장 찾으니…비 많이 와도 양파·마늘 정상 수확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청년농가 방문
무재료 땅속 배수기술 등 현장 실증
생육불량없이 타 작물 안정적 재배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5월 17일 충남 홍성의 청년 농가를 찾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논 배수 개선 기술 적용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을 때는 배수가 잘 돼야 한다. 벼농사는 물을 가두는 역할이 필요하지만 다른 작물은 습해를 막기 위해 배수가 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농촌진흥청은 배수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5월 17일 충남 홍성의 청년 농가를 찾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논 배수 개선 기술 적용 상황을 둘러보고 농가 의견을 들었다.
이 농가는 논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재료 땅속 배수 기술’, ‘무굴착(유공관) 땅속 배수 기술’을 시공했다. 하계작물로는 벼 대신 콩을, 동계작물로는 양파와 마늘을 재배 중이다.
이날 조 청장이 둘러본 논 배수 개선 기술은 논에서도 물이 잘 빠지도록 해 콩이나 밀, 마늘, 양파 등 다른 작물의 습해를 방지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농업인이 트랙터로 직접 시공할 수 있는 ‘무재료 땅속 배수 기술’은 비용이 저렴하며, 겨울철 비가 자주 내려도 배수성이 우수해 밀, 마늘, 양파 등 벼 후작 동계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무굴착(유공관) 땅속 배수 기술’은 재료비와 공사비 등이 들어가지만 여름철 장마 등 장기간 집중호우에도 배수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콩, 고구마 등 벼 대체 하계작물 재배에 적합한 기술이다.
이들 기술을 농가에 적용한 결과, 습해가 계속되던 논 콩 재배지에서는 생육 불량 없이 콩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잦은 강우에도 양파‧마늘을 정상적으로 수확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충남 홍성 광천읍에 있는 이 농가를 협업농장으로 지정해 콩 재배시 배수성을 계속 검증할 계획이며, 성능 개량 및 현장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