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직장 내 괴롭힘 논란…KBS '개는 훌륭하다' 결방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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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플랫폼'에 부정적 후기 여럿 올라와
유튜브 채널에도 피해 주장하는 댓글 달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반려견 훈련 전문가로 잘 알려진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가 고정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개는 훌륭하다'가 결방됐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KBS 관계자는 이날 "강형욱 훈련사 관련 논란을 고려해 이날 KBS 2TV '개는 훌륭하다'를 결방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개는 훌륭하다'가 편성된 시간인 이날 오후 8시 55분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이 재방송됐다.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을 계속할지, 다음 주에도 결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대표는 최근 그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로 작성된 부정적인 후기가 한 구직 플랫폼에 여러개 게재된 뒤 논란이 불거졌다. 후기 작성자들은 보듬컴퍼니 재직 이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썼다. 또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고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하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노트북 이미지. 부산일보DB 노트북 이미지. 부산일보DB

해당 내용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의혹이 커진 가운데, 이날 강 대표 측이 운영 중인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에도 같은 취지로 작성된 장문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댓글 작성자는 "피해자가 남자가 많은데 조용한 이유는 같은 업계 종사하는 훈련사 위주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서"라면서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서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노동청 등에 신고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임금 문제로 퇴사한 과거 직원의 노동청 신고 사례를 언급하면서 "경영진 중 한 사람이 직원들 듣는 데서 욕설을 주고 받고 고함을 쳐서 직원들이 겁을 많이 먹어 그 뒤로 기강이 잡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강 대표를 향해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거다. 그래도 다같이 회사를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사과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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