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부족에 삭막한 부산도서관 일대 문화공원 조성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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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 조건부 통과
사상구, 내년 상반기 공사 마무리 목표

부산도서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도서관 전경. 부산일보DB

편의 시설과 문화 콘텐츠가 부족해 재방문이 꺼려진다는 평가를 받던 부산도서관 일대에 문화 공원이 만들어진다. 공원 조성 계획이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공원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 사상구청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심의에서 부산도서관 문화공원 조성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켰다. 도시공원위원회는 시민 안전을 고려한 동선 재배치와 수목을 충분히 심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나무 그늘 밑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계획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구청은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고 최종 통과된 이후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에 들어간다.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도서관 문화공원은 덕포동 413-1번지 일원으로 부지 면적 3160㎡, 총예산 140억 원이 투입된다. 문화공원은 아이들이 뛰어놀 중앙광장과 산책로, 도서관과 연계한 행사와 야외 프로그램이 가능한 잔디마당, 그늘 밑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색 마당으로 공간을 나눈다. 구청은 문화공원이 확보되면 부산도서관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부산도서관은 주차 공간이 82면으로 부족해 가족 단위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문화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공간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공원 조성으로 부산도서관 일대가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도서관은 부산시가 운영하는 최초의 직영 도서관으로 사상구 덕포동에 연면적 1만 6305㎡,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운영 중이다. 책만 38만 권이 넘는다. 2020년 개관 초 부산 지역 최대 공공 도서관으로 주목받았으나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편의 시설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보완 요청한 내용을 추가로 자료 제출할 예정”이라며 “공영주차장 준공이 8월에 마무리되는 대로 문화공원 조성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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