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선 청소년·어린이 단돈 100원에 버스 탄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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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시행, 교통카드만 이용 가능
승객 15%인 학생들 “교통 복지 실현 의해”

조근제(오른쪽) 함안군수가 11일 군청에서 동일익스프레스(주)와 ‘100원 행복버스’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조근제(오른쪽) 함안군수가 11일 군청에서 동일익스프레스(주)와 ‘100원 행복버스’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올해 하반기부터 경남 함안에선 청소년·어린이들이 단돈 100원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함안군은 지역에서 유일한 버스회사인 동일익스프레스(주)와 ‘100원 행복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청소년과 어린이 버스비를 100원만 받는다는 게 골자다.

군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마련했다.

‘100원 행복버스’를 이용하려면 청소년·어린이 본인 명의의, 연령이 인증된 후불·직불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거주지 제한은 따로 없어 타지 학생들까지 함안에선 100원만 내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함안 ‘100원 행복버스’를 탄 뒤, 창원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환승하게 될 경우 해당 차액분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50원의 기본요금이 대폭 줄어들게 되면서 발생하는 버스 회사의 손실분, 1억 7000만 원 상당에 대해서는 군비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버스 관련 빅데이터와 학생들의 경제적 인식 조성 등을 위해 소액이라도 비용을 내도록 결정했다고 부언했다.

현재 함안에는 6~12세 어린이가 3010여 명, 13~18세 청소년이 3410여 명 거주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함안지역 버스 이용객의 약 15%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함안의 버스 이용객은 총 15만 4995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청소년이 2만 1995명, 어린이가 1044명이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청소년·어린이의 자유로운 이동 지원으로, 교육 접근성을 향상하고 지역사회 연결성을 강화해 교통복지를 실현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군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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