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정서와 아름다움, ‘가곡’ 에 빠져 보세요!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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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가곡 페스티벌’
올해 첫선, 21~22일 야외극장

KNN방송교향악단 두 번째로
‘한국 가곡 대축제’ 19일 개최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인다. 사진은 바리톤 이응광.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인다. 사진은 바리톤 이응광. 영화의전당 제공
KNN방송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번째로 ‘한국 가곡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베이스 송일도. KNN방송교향악단 제공 KNN방송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번째로 ‘한국 가곡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베이스 송일도. KNN방송교향악단 제공

바리톤 고성현이 한 인터뷰에서 “(한국) 가곡에 담긴 노래 가사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면 세월이 좀 흘러야 된다. 최진 작곡가의 ‘시간에 기대어’에는 ‘연습이 없는 세월의 무게만큼’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를 진정성 있게 부르려면 세월의 무게를 체험한 시간이 필요할 터”라고 말했다. 우리 가곡의 매력이기도 한 우리말이 주는 정서는 부르는 이 못지않게 듣는 이에게도 필요하다. 이런 공감의 정서야말로 한국 가곡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우리말이 전하는 정서와 차분하게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가곡의 매력을 한껏 전할 가곡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이고, KNN방송교향악단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가곡 대축제’를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 초여름 밤 가곡의 매력을 알릴 두 개의 축제에선 일부 중복되는 연주자(지휘자)와 프로그램이 있지만,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여는 음악회인 만큼 각기 다른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인다. 사진은 예술 총감독 소프라노 김희정.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인다. 사진은 예술 총감독 소프라노 김희정.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인다. 사진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오는 21일~22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 첫선을 보인다. 사진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 ‘가곡 페스티벌’

영화의전당이 기획한 가곡 페스티벌 ‘노래의 날개 위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이자 영화의전당이 공연 브랜드 구축을 위해 마련했다. 이번 첫 회 무대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가곡부터 세계적인 명가곡, 오페라 아리아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바리톤 이응광. 프리마돈나 김순영과 이아경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12명이 출연한다. 예술감독은 소프라노 김희정이 맡았다.

공연은 21일과 22일 이틀로 나눠서 각기 다른 성악가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장일범과 조현주가 진행자로 나서 재치 있는 해설도 들려준다.

첫날인 21일엔 소프라노 김희정 박미자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동명, 바리톤 이응광이 출연하고, 장윤성이 지휘하는 유나이티드코리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둘째 날인 22일은 유나이티드코리안오케스트라를 서희태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최정원 이소연 이해원,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바리톤 고성현, 테너 하만택이 출연한다. 엔젤피스예술단과 부산코러스합창단이 이틀 모두 특별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윤학중의 ‘잔향’ ‘마중’, 김효근의 ‘첫사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 이안삼의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이수인의 ‘내 맘의 강물’ 등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한국 가곡과 오페라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세비야의 이발사’, ‘카르멘’, ‘파우스트’ 등 널리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 주요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VIP 10만 원,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문의 영화의전당 공연예술팀 051-780-6060.

KNN방송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번째로 ‘한국 가곡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소프라노 왕기헌. KNN방송교향악단 제공 KNN방송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번째로 ‘한국 가곡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소프라노 왕기헌. KNN방송교향악단 제공
KNN방송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한국 가곡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테너 이태흠. KNN방송교향악단 제공 KNN방송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한국 가곡 대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테너 이태흠. KNN방송교향악단 제공

KNN방송교향악단 ‘한국 가곡 대축제’

KNN방송교향악단이 개최할 ‘한국 가곡 대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음악회는 1, 2부로 나눠서 1부는 ‘정겨운 우리 가곡’으로, 2부는 이안삼(1943~2020) 작곡가의 가곡들과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신작 가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신정순 왕기헌, 테너 조윤환 이태흠, 베이스 송일도 등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을 근거지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성악가이다.

KNN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서희태는 “제가 KNN방송교향악단을 맡은 지 올해로 3년 차인데 2년 차부터 이 음악회를 시작했고 1년에 한 번은 우리 가곡 축제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 지휘자는 또 “편곡 작업을 통해 세련된 화성으로 다시 태어난 한국 가곡을 들려줌으로써 한국 가곡의 새로운 매력과 한국 가곡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들려줄 연주곡은 김성태 ‘동심초’, 이원주 ‘연’’, 임긍수 ‘강 건너 봄이 오듯’, 김연준 ‘청산에 살리라’, 안정준 ‘아리 아리랑’, 변훈 ‘명태’, 조두남 ‘새타령’, 김동진 ‘진달래꽃’ ‘내마음’, 이수인 ‘내 맘의 강물’, 윤학준 ‘잔향’, 김주원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신동수 ‘산아’, 김동환 ‘그리운 마음’, 김영식 ‘달빛이 흐르는 전경’, 이안삼 ‘금빛날개’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등이다. 입장료 R석 5만 원, S석 3만 원. 문의 051-850-9568.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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