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듣는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 ‘마티네 콘서트’
푸치니 작고 100주년 기념
28일 오전 부산문화회관서
오페라 아리아·서곡 들려줘
우수연·이동명·안세범 출연
코로나 공백을 뛰어넘어 4년 만에 돌아온 (재)부산문화회관 ‘2024 마티네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뛰어난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작고 100주년을 테마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이번엔 푸치니 오페라 중에서도 ‘서부의 아가씨’, ‘토스카’, ‘나비부인’에 나오는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푸치니 아리아를 들려줄 성악가는 소프라노 우수연, 테너 이동명, 바리톤 안세범이다.
‘서부의 아가씨’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유럽 이민자의 삶과 애환을 그린다. 푸치니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엔 유명한 아리아가 거의 없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낭만주의 선율에 근대의 색채를 더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테너 이동명이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를 들려준다. 서곡도 함께 연주된다.
‘토스카’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데, 매혹적인 아리아가 넘친다. ‘토스카’ 하면 떠오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소프라노 우수연), ‘별은 빛나건만’(테너 이동명) 외에도 ‘오묘한 조화’(테너 이동명), ‘테 데움’(바리톤 안세범)을 감상할 수 있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제목이 풍기는 이미지와 다르게 가장 끔찍한 순간에 주인공 토스카가 외치는 절망과 탄식의 노래다. ‘별은 빛나건만’은 처형을 기다리는 카바라도시가 토스카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던 도중 그녀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회고하며 부르는 노래다.
마지막은 ‘나비부인’ 중에서 ‘조금만 사랑해 주세요’ 이중창(소프라노 우수연, 테너 이동명), ‘어느 개인 날’(소프라노 우수연), ‘잘 있으라, 행복했던 집이여’(테너 이동명)를 골랐다. 푸치니가 자신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사랑한 캐릭터가 초초 상이라고 알려졌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초초 상의 아리아 ‘어느 개인 날’이 가장 유명하다.
이번 콘서트의 지휘봉은 국립안동대 음악과 조교수 겸 원주시립교향악단 제3대 상임지휘자로 있는 정주영이 잡는다. 연주는 KNN방송교향악단이 맡았다.
우수연은 이화여대 성악과와 동 대학원,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2017년 제10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이동명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밀라노 시립음악원 죄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백석예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안세범은 이탈리아 리치니오 레피체 국립음악원, 로마 A.R.A.M 아카데미 성악 및 가곡, 노르마 일 세미나리오 국제예술아카데미아 합창 지휘 과정을 졸업했다. 해설 심정옥. 입장권 전석 2만 원. 문의 051-607-6000(ARS 1번).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