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정인증 파문 렉서스RX, 야마하 오토바이 제작결함 조사
토요타 혼다 등 38개 차종 중
동일한 형식 수입 차종은 없어
렉서스는 엔진, 야마하 경음기
부정인증 부품과 같은 부품 써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정인증과 관련해 아키오 토요다 토요타 자동차 회장이 말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일본 자동차 성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토요타 렉서스 RX 및 야마하 이륜자동차(오토바이) TMAX와 YZF-R3에 대해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일본 토요타 등 5개 자동차 제작업체(38개 차종)의 부정 인증과 관련해 해당 차종의 국내 수입 판매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토요타 7개 차종 △혼다 22개 차종 △마쓰다 5개 차종 △야마하 3개 차종 △스즈키 1개 차종이다.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 마쓰다, 야마하, 혼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로부터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업체가 스스로 신고한 모델은 모두 38개이며, 이 가운데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차량은 6개 모델이다.
조사 결과, 동일한 차량 형식으로 국내에 수입된 차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토요타 렉서스 RX 및 야마하 이륜자동차(오토바이) TMAX와 YZF-R3에서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정 인증 부품과 동일한 엔진 및 경음기가 각각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렉서스 RX)는 엔진출력 시험에서, 야마하는(TMAX 등 2개 차종)는 경음기 시험에서 각각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기준 국내에는 토요타 렉서스 RX 6749대, 야마하 TMAX 1910대, YZF-R3 1318대가 등록돼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부정 인증 부품 장착이 확인된 토요타 렉서스 RX 및 야마하 TMAX 등 2개차종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토요타 렉서스는 2015년 9월부터 2022년 9월 제작된 RX450h, RX450hL 등 2개 세부차종이다.
아울러 부정 인증에 해당하지는 않으나 국내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수입·판매되는 렉서스 RX의 엔진출력 등에 대해서도 결함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일본 내 동향 및 국내 일본 수입차에 미치는 영향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제작결함조사 결과 대상 차량이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리콜 또는 과징금 부과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