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군부대 이전·도로확장까지…울산 옥동 개발사업 ‘속도’
울산시가 지역 주요 학군지인 남구 옥동 일대에 추진하는 도시재생과 군부대 이전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옥동 도시재생사업은 예산 234억 원을 들여 옥동 일대 6만 2250㎡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낡고 오래된 공동주택 4개동과 단독주택 19채에 대해 집수리 지원 사업을 벌인다. 주민공동체 활동공간인 옥동 어울림복합문화센터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 기획 용역에 들어갔다.
보행권 개선을 위해 올해 1월 착공한 안심이음길 조성은 오는 11월 완공할 예정이다. 옥동교차로 교통체계 개선사업도 이달 중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2026년 문수로 울산 도시철도 건설공사에 대비해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문수로에서 이예로 북구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연결도로 0.5km(1∼2차로 규모)를 신설한다.
또 옥동에서 더부살이하던 옛 울주군청사 부지에 차량 209대를 수용할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이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일단 옛 울주군청사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다른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올림푸스골든아파트 일원 대공원로 확장사업은 오는 8월 실시설계 용역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90억 원을 들여 현재 길이 320여m 2차로를 3∼4차로로 확장한다.
울산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옥동 군부대 이전 사업도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에 시민 관심이 크다. 시는 지난달 22일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인 울주군 청량읍 개발제한구역 일대의 개발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시는 올해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까지 청량읍에 대체 시설을 조성해 군부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군부대 부지에는 도시개발을 통한 도로·공원·주차장 등 기반 시설과 주민편익시설, 공동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