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새 화두 “여심을 공략하라”
여성 특화 보험 잇따라 출시
주요 암·다빈도 질병 등 보장
여성 관련 질환에 난임 치료 보장까지 담은 여성 특화 보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작년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과 올해 1월 출시한 2.0 시리즈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7만 건 이상이 판매됐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 누계는 7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2030 연령대 여성 고객의 가입 성장률은 약 73.6%에 달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생명이 지난 5월 출시한 여성 전용 ‘핑크케어 NH건강보험’은 판매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2만 건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여성 주요암(유방, 생식기, 갑상선)에 대해 진단 과정부터 수술까지 단계별로 보장하고, 여성 다빈도 질병(갑상선, 자궁근종 등)과 함께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대비할 수 있는 여성 생애주기 맞춤형 보험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10일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임신·출산, 갱년기 질병 등을 보장하는 ‘신한건강보장보험 원(ONE)더우먼’을 출시했고, 흥국화재는 ‘모녀 가입 할인’을 제공하는 여성 특화 보험인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 MZ보험’을 지난달 내놨다.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 차별화 전략으로 여성 특화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여성 특화 보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차원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려는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임신, 출산 관련 질병도 실손보험 보장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