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자체 앞다퉈 “산후조리비 지원”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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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최대 150만 원 보조
강서구, 추경 3억 원 확보 등
기초지자체 10곳 추진·검토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심각한 저출생 위기를 맞닥뜨린 부산에서 아이 돌봄의 첫 문턱인 산후조리원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부산일보 5월 27일 자 2면 보도)이 나오면서 일선 기초지자체들이 연이어 산후조리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에서만 10개 기초지자체가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거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행정 효율과 지역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려면 부산시가 일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을 한다.

수영구청은 다음 달부터 지역 내 산모에 대해서 산후조리비 지원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영구청은 초저출생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를 출산하려는 젊은 층이 과도한 산후조리 비용까지 부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거나 병의원 진료를 보는 것에 대해 50만 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서비스에 대해서도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된다. 미혼모, 청소년 산모 경우에는 50만 원 추가 지원이 이뤄져 최대 150만 원까지 산후조리 비용 보조가 가능하다.

부산 강서구청도 다음 달부터 산후조리 비용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강서구청은 이달 추경으로 예산 3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 예산으로 매년 1000명에 달하는 산모에게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산후조리비 도입을 검토하거나 곧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지자체도 여러 곳이다. 영도구·해운대구청은 내년에 산후조리 비용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각각 내부 행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사하구청 역시 오는 8월 산후조리 비용 지원을 위한 입법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지자체에 기존에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하는 기초지자체를 포함하면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절반 이상인 10곳에서 산후조리 비용 지원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이다.

다만 산후조리 비용을 지원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문제는 해결할 과제다. 신라대 초의수(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금성 정책은 광역 단위로 통일하는 게 행정·예산 차원에서 효율적이고 지역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없앨 수 있다”며 “기초지자체는 생활에 밀착한 육아 보조 정책을 집행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대표적 예가 부산 남구청 어린이집 식판 세척 사업이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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