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기술로 만드는 과학적 파크골프채에 자부심”
김길선 ‘브라마파크골프’ 대표이사
부산에서 유일 파크골프채 제조기업
오랜 경험, 기술력 덕 최고제품 생산
“40년간 일반 골프채를 만들며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훌륭한 과학적인 파크골프채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채 생산회사일 뿐 아니라 부산에서 유일한 파크골프채 제조기업인 ‘브라마파크골프(하나산업사)’ 김길선(72) 대표이사의 말에서는 자신감, 신념이 묻어났다. 강원도 양양군 출신인 김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총기, 항공기 부품, 골프채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다. 거기서 18년간 일하다 1995년 독립해 골프채 제조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이사가 파크골프채로 눈을 돌린 것은 6년 전인 2018년이었다. 파크골프를 즐기던 지인들이 “파크골프채는 수입품뿐”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국산 파크골프채 개발에 나섰다. 그는 “파크골프채는 카본, 금속, 나무 3가지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골프채보다 제작하기 어렵다. 10년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나무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나무를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 각종 측정기구 등 첨단 기자재를 대거 확보해 파크골프채를 과학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6년 사이에 회사 기술이 비약적으로 향상한 데다 파크골프 인구도 급증한 덕분에 매출도 많이 늘었다”면서 “과거에는 일본 제품이 더 뛰어났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제품의 기술이 낫다. 그래서 동호인들이 과거에 비해 국산을 더 애용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일반 골프채를 오랫동안 생산해온 경력이 안전하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파크골프채를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파크골프 동호인은 주로 고령층이어서 파크골프채가 신체에 무리를 줘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 ‘엘보 통증’을 얻으면 낫기 어렵다. 우리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은 물론 엘보 통증도 막는 제품을 만든다”고 밝혔다.
브라마파크골프의 비결은 유격과 접착제다. 다른 회사 제품의 경우 헤드 뒤에 핀을 꽂아 빠지지 않게 하는데, 헤드에 가해지는 충격이 핀을 통해 손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브라마파크골프는 핀 대신 헤드와 샤프트 사이에 일정한 유격을 두고 물렁한 접착제를 넣어 충격을 완화한다. 기술이 없으면 감히 만들 수 없다는 게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수시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김 대표이사는 파크골프 초보자에게 가장 알맞은 골프채는 편안한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브랜드, 가격을 떠나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모델이 가장 좋은 제품이다. 파크골프는 심리적 운동이므로 느낌이 좋은 걸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