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임대료 밀려 쫓겨날 위기 영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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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다리 골절로 거동 불편
아들도 오토바이 사고로 수술
관리비 등 납부 못해 소송 걸려
보금자리 지킬 도움 손길 절실

영애(가명·51) 씨는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법원으로부터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서를 받은 영애 씨는 절망하고만 있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사태를 막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습니다. 영애 씨는 좌측 근위 경골이 분쇄 골절되어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 골이식술을 받고 왼쪽 다리에 깁스를 했습니다. 혼자 거동할 수 없어 휠체어와 목발에 몸을 의지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들도 무면허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전치 12주 진단을 받고 다리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영애 씨는 친척 집을 전전했습니다. 그마저도 큰아버지의 폭행으로 도망치듯 나와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을 나온 영애 씨는 공장, 식당, 일용직 등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늦은 나이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영애 씨에게 결혼생활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변변한 수입이 없었고, 생활비는 늘 영애 씨가 벌어야 했습니다. 아이들마저 남편에게 빼앗긴 채 이혼했고, 아이들은 할머니 손에 컸습니다.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던 영애 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 정보를 알게 돼 안정적인 집을 마련했습니다. 전 남편에게서 겨우 두 아이를 데려와 함께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부재가 컸던 것인지 아이의 방황은 오래 이어졌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는 합의금 마련 등으로 큰 지출이 발생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영애 씨 또한 우울증, 손목 관절과 허리통증으로 인해 근로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소득 신고된 금액을 제외한 생계급여로 생활하면서 빡빡한 지출을 겨우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결과 오랜 시간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하지 못해 소송까지 가게 됐습니다.

영애 씨는 생계비 일부를 분할해서 내며 체납금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소득에 비해 지출이 턱없이 컸습니다. 영애 씨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금액이라 이제 손쓸 수조차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영애 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도 없습니다.

가정 형편을 알고 주말 아르바이트로 통학 교통비와 용돈을 벌었던 착한 아들은 사고로 누워 있습니다. 영애 씨가 간간이 일해서 생활해 왔지만, 지금은 보조기가 없으면 거동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무력한 자신을 생각할 때 벼랑 끝에 서서 당장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다고 합니다.

어릴 적 친척 집을 전전하던 자신과 달리 아이들에게는 소박하지만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산더미처럼 불어난 체납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보금자리도 잃고 거리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영애 씨에게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지금 너무나 절실합니다.

△부산 북구청 복지정책과 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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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3일 자 희망이

지난 13일 자 ‘조부모의 짐 덜어주고픈 희망이’ 사연에 후원자 53명이 238만 2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희망이가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학원비·교재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 희망이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와 입원비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에 희망이 가족은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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