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에 강민수 서울청장, 소방청장에 허석곤 부산본부장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새 국세청장 후보자에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1968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었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대전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한 전문가이다.
세제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함께 4대 권력 기관장으로 분류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소방청장에는 허석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장이 내정됐다. 허 내정자는 1967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부산 혜광고, 부산대 해양과학과를 졸업하고 소방간부후보생 7기로 임용됐다. 대통령실은 허 내정자가 30여 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며, 부산 소방재난본부장 및 인천·경남·울산 소방본부장을 지낸 소방안전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풍부한 소방현장 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재해 및 도시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부산소방재난본부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낙동강 수난 사고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낙동강 119 수상구조대를 개청했고, 서부산과 인근 양산·김해까지 책임지는 북부소방서를 개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는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는 뛰어난 추진력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조율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장에는 장동언 기상청 차장이 내정됐다. 한편, 오는 8월 임기를 마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우철문 부산경찰청장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