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 영도 ‘비지정 해변’ 순찰 강화
해경, 하늘 전망대 지킴이 배치
부산영도구청 전경
부산 영도구청과 부산해양경찰서가 '비지정 해변'인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갈마당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순찰 인원을 배치했다. 비지정 해변인 자갈마당에서 지난해 익수사고가 발생하고 최근 피서객이 인적 드문 해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 따른 대책이다.
영도구청은 동삼동 영도 하늘 전망대 자갈마당 인근 해변에 경보 방송을 출력할 수 있는 기기를 설치했다고 15일 전했다. 장마 직후 본격적인 피서 기간에 30분 간격으로 물놀이 주의 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물놀이 자제 현수막과 구명원, 구명조끼, 밧줄 등이 포함된 인명 구조함을 추가로 3개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7월 20대 남성 A 씨가 이곳 해변에서 물놀이 도중 너울성 파도로 바다에 빠져 숨진 것에 따른 조처다. A 씨를 비롯한 남성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는데, 다른 남성은 구조됐으나 A 씨는 끝내 숨졌다.
당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이곳이 비지정 해변인 점이 꼽혔다. 비지정 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부분 소규모 해변인 탓에 지자체 관리 손길도 닿기 어려운 데다 해수욕장 이용을 정의하는 현행법도 비지정 해변에 대해서는 안전 조치 의무를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에 신속한 신고나 구조가 어렵다는 위험성이 지적되지만, 인적이 드문 해변을 선호하는 방문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영도구청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도구청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해당 해변을 순찰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경과 정기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 안전 요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인력도 투입된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하늘 전망대 인근에 연안 안전지킴이 2명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피서객이 집중되는 정오에 투입돼 오후 4시까지 주변을 순찰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