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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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억 2000만 달러 달성
미국 수출액 1년새 61%↑

LG생활건강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일본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일본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금액이 48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덕에 K-뷰티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 2000만 달러(약 6조 7000억 원)로 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 3000만 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는 것이다.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8억 5000만 달러(1조 2000억 원)로 무역수지는 39억 7000만 달러(5조 5000억 원) 흑자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액이 더 컸던 점 등을 고려해 보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기존 연간 최대치는 2021년의 92억 2000만 달러다. 또 화장품 회사들이 해외 공장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물량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한국 화장품 규모는 훨씬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전 세계로 퍼진 한류와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과 립스틱·매니큐어 같은 색조화장품 등 한국의 우수 화장품이 전 세계에 소개되면서 수출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2억 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8억 7000만 달러, 일본 4억 8000만 달러 등이다. 그러나 국가별 수출액 증감을 보면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었고 미국은 61.1%, 일본은 21.5% 각각 늘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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