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 유치, 힘 모은다
시교육청, 반도체 기업과 협약
내달 부산전자공고 전환 신청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과 부산 지역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지역 반도체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 설립에 부산시교육청과 반도체 기업이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교육청은 17일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한 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대상은 △제엠제코(주) △(주)아이큐랩 △(주)비투지 △제일일렉트릭(주) △(주)디케이전자 등 반도체·전자 분야 기업들이다. 또 동아대, 동의대, 경남정보대 등 대학들은 인재들이 취업 이후 원활하게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동래구와 사상구, BNK금융그룹도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교육청과 반도체 분야 기업, 대학은 부산 지역 미래 먹거리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이사는 “전력반도체는 반도체 분야의 ‘쌀’로,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이라며 “부산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엠제코는 전력반도체 관련 부산 이전 1호 기업이다.
시교육청은 1938년 개교한 부산 동래구 온천동 부산전자공고를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순 교육부에 신규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첨단 산업 분야 마이스터고 3곳을 오는 10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전자공고 총동문회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교명 변경과 교육 체계 개편에 동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 학교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