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당원 주권주의’로 부산 민주당 패배 고리 끊을 것”[민주 시당위원장 후보 인터뷰]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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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성완

최우선 순위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
시장 선거 불출마로 소임 끝까지 최선
공천 과정에서 당원 경선 원칙 삼을 터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는 18일 <부산일보>와 만나 2026년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는 18일 <부산일보>와 만나 2026년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당원의 입과 생각에서 이기는 길을 찾아 부산 더불어민주당의 반복되는 ‘패배 고리’를 끊어낼 것입니다.”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는 2년 전 부산시장 선거에서 인력난에 시달리던 당을 위해 출마라는 희생을 선택했던 만큼 2026년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8일 부산 부산진구 한 사무실에서 <부산일보>와 만난 변 후보는 “민주당의 승리가 정말 간절하기 때문에 차기 시장 선거 불출마로 나를 내려놓고,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차기 정치 행보에 대한 단정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부산 민주당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원들이 시당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변 후보는 “당원 또한 부산에서 살아가는 시민이다”며 “당원으로부터 진정 필요한 정책을 받고, 당원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걸음은 당원의 지방선거 공천 참여다. 변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당원 경선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도 공개오디션,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의 손으로 뽑은 대표가 나설 수 있도록 문화와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변 후보는 “수십 년간 부산에서 집권해 온 현재 국민의힘이 부산을 위해 한 게 무엇이냐”고 질타하며 “더 이상 이들에게 부산을 맡길 수 없다.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민주당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당 조직을 ‘부산재집권준비위원회’ 체제로 바꿔 매번 반복되는 식상한 정책이 아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선택을 받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변 후보는 “먼저 재집권준비위는 부산시청 조직과 연동해 각 분야별 전문가와 인재를 모으고 키우려고 한다”며 “그 다음은 부산 시정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미래 비전과 대안을 만들어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공약화까지 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변 후보는 부산 민주당에서 계파를 초월하는 대표 인사로 꼽힌다. 그는 과거 노무현 청와대에서 마지막 의전행정관을 지낸 친노(친노무현)계이기도 하며 2021년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처음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당시 최초 부산 친명 지지 그룹인 부산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를 맡아 힘을 보탠 원조 친명(친이재명)이기도 하다.

변 후보는 ‘마지막으로 당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서는 결연한 표정을 보이며 “노무현이 닦은 길에서 이재명과 함께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기고 대한민국과 부산을 바꿀 사람은 변성완이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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