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게 최고!”… 지금은 캐릭터 전성시대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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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 헬로키티 팝업 개장
롯데백화점도 인기 캐릭터 유치
인스타툰·이모티콘도 ‘굿즈’화
캐릭터 팝업 매장 인기 이어질 듯

캐릭터 '굿즈'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유통업계가 유명 캐릭터 팝업 스토어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9일부터 헬로키티 50주년 대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제공 캐릭터 '굿즈' 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유통업계가 유명 캐릭터 팝업 스토어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9일부터 헬로키티 50주년 대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제공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가 인기를 끌면서 바야흐로 ‘캐릭터 전성시대’가 열렸다. 캐릭터 산업이 과거에는 마니아 층을 위주로 인기를 끌었다면, 캐릭터 콘텐츠가 보다 대중화되면서 단골 마케팅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백화점은 앞다퉈 캐릭터 팝업 스토어를 열고, 유통업계는 캐릭터 IP(지식 재산권)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헬로키티 캐릭터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19일부터 전국 13개 점포를 ‘헬로키티, 헬로 썸머’ 테마로 꾸민다고 18일 밝혔다.

헬로키티는 일본의 캐릭터 회사 ‘산리오’에서 1974년 출시한 캐릭터로, 빨간 리본을 단 아기 고양이 모습을 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단독으로 헬로키티 50주년 테마 컬래버레이션 계약을 맺고 릴레이 팝업 스토어를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1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지하 1~2층에 결쳐 400평 규모의 대형 팝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강남점, 지난 5월 대전점에서 헬로키티 팝업 스토어를 먼저 선보였으며, 당시 백화점 오픈 1시간 전부터 수백 명의 대기 줄이 늘어서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번 팝업에서는 1975년 출시된 헬로키티 최초의 굿즈인 동전지갑을 비롯해 선공개 상품인 헬로키티 드레스업 컬렉션 2종, 퀼트 파우치 등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헬로키티 외에도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만화)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오둥이’ 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지하 2층 하이퍼 스테이지에서 ‘오둥이의 아르바이트’ 테마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며,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여권 케이스와 러기지 택, 수면 안대, 목베개 등으로 구성된 ‘여행세트’ 상품을 20% 할인한 3만 4800원에 판매하며, 구매 시 PVC파우치도 증정한다.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포켓몬 팝업 스토어' 행사. 롯데백화점 광복점 제공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포켓몬 팝업 스토어' 행사. 롯데백화점 광복점 제공

부산 지역의 롯데백화점도 꾸준히 인기 캐릭터 팝업 스토어를 유치하면서 집객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포켓몬 팝업 스토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4월에는 부산본점에서 어린이 사이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캐치!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지난 4월 아기상어로 유명한 ‘핑크퐁’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캐릭터는 과거에 비해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콘텐츠 캐릭터 위주로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개인 작가들이 디자인한 캐릭터들도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SNS나 이모티콘 캐릭터에 대한 팬덤도 생겨 나면서 굿즈로도 개발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는 ‘오둥이’와 오는 25일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여는 ‘망그러진곰’ 등도 인스타툰을 통해 큰 인기를 끈 캐릭터다.

아이돌 캐릭터 IP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를 캐릭터화 한 ‘BT21’이 성공을 거둔 이후 뉴진스 ‘버니니’, 아이브 ‘미니브 미니니’, 제로베이스원 ‘제로니’, 스트레이트 키즈 ‘스키주’ 등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아이돌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도 활발하게 개발 중이며, 팝업 스토어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한다.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 중인 뉴진스 팝업 스토어에도 오픈 전부터 수십 명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팝업 스토어가 더 활발하게 열리는 서울 지역에서는 인기 캐릭터 팝업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캐릭터 굿즈를 일명 ‘키덜트’라 불리는 일부 팬층만 소비하는 문화였다면, 최근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캐릭터 굿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 당분간 캐릭터 팝업 유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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