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VS 48만… 부산 찾은 외국 관광객 통계 ‘표류’
부산시 - 관광공사 집계 방식 달라
두 배 가까이 차이 정확도 의문시
시, 빅데이터 기반 추가 연구 진행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가 기관의 시각에 따라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면서 데이터 정확도에 대한 관계 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24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은 같은 기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48만 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같은 차이는 두 기관이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집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만의 계산식을 개발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김해공항, 부산항 등으로 직접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인천·대구 등 타 지역 공항으로 입국한 뒤 KTX나 버스 등 육로로 이송한 경우까지 계산해 발표한다. 다만, 타지를 경유해 부산에 오는 경우는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만큼, 연구 용역을 통해 개발한 계산식을 적용해 추산하는 방식이다.
반면, 한국관광데이터랩의 빅데이터는 KT이동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동통신 데이터로는 방문의 목적을 알기 어려운 만큼 관광객이란 명칭 대신 ‘방문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외국인 방문자는 본인 국가에서 유심을 제거하지 않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통신사와 신호를 주고받은 것을 토대로 집계한다. 이 경우 일자별로 방문자 수를 집계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A 씨가 부산에 2박 3일간 머무른다면 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는 특징을 가진다.
빅데이터의 경우 중복 체크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는 더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데이터를 참고해 왔다. 문제는 부산관광공사에서 관광객 추산에 이용하는 계산식이 2019년에 만들어진 값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전후로 부산의 관광 행태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새로운 계수의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예산 등의 이유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점점 공사의 데이터와 빅데이터 간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관계 기관의 고민이 깊어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지자체가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기반 자료를 활용하고 있어 어떤 데이터를 채택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정책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에는 데이터가 가장 기본이 되는 만큼, 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용역을 완료 했으나,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설문조사 등의 연구를 추가로 진행 중인 상황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사가 완료되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부산관광공사가 발표하는 데이터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