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갯바위서 파도에 휩쓸린 50대 낚시객 구명조끼가 살렸다
24일 오전 대병대도 인근에서 바다로 추락
구명조끼 입어 탈진증상 외 생명지장 없어
경남 거제의 한 섬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한 50대가 구명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30분께 거제시 남부면 대병대도 인근 해상에 익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해역 주변에 있던 민간 선박에 우선 구조 협조를 요청한 해경은 구조정을 급파해 대응에 나섰다.
때마침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소형 연안복합어선이 무전을 들었고, 현장에 먼저 도착해 바다에 떠다니던 A 씨를 구조했다.
곧이어 도착한 해경은 탈진 상태인 A 씨에게 산소소생기를 물려 응급처치한 뒤 대포항으로 이동,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인근 갯바위 낚시를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했고, 이를 목격한 또 다른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바다를 표류하던 A 씨는 다행히 구명조끼를 착용해 목숨을 건졌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갯바위는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돌풍이나 너울성 파도에 의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면서 “항상 안전지대에서 낚시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