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앓는 철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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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자 김 씨 아저씨

고2 때 교통사고로 32번 수술
대학 입학 후 발 통증 심해져
마약성 진통제·우울증 약 복용
수술비 급한데 구직도 어려워

철이(가명·22) 씨는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밀려오는 통증으로 인해 마약성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철이 씨는 혼미한 정신을 부여잡고 병원비 마련을 위해 구직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

철이 씨는 힘없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변호사가 꿈이었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경찰서에서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성적 관리를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2018년 8월, 철이 씨는 고2 여름방학을 맞아 오토바이를 타고 지역아동센터로 봉사활동을 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모퉁이 길에서 승용차와 부딪치는 큰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철이 씨의 늑골과 오른쪽 대퇴부는 골절됐고, 오른쪽 새끼 발가락과 발바닥 피부는 찢겨 나갔습니다. 결국 철이 씨는 1년 6개월 동안 입퇴원을 반복하며 32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골절은 완치됐지만 오른쪽 새끼발가락은 절단되고, 네 번째 발가락은 힘줄이 끊어졌습니다. 찢겨진 발바닥에는 허벅지 피부를 이식했습니다. 수술 후 뛸 수는 없었지만 살살 걸어 다닐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철이 씨는 몇 년간 병원 치료로 학업을 이수할 수 없었습니다. 또래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2022년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대학 수능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홀로 원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다시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도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대학교가 산꼭대기에 있어 많이 걸어 다니다 보니 발바닥 통증이 심해졌고 CRPS(복합부위 통증증후군) 환자가 되었습니다. 지팡이가 없으면 3분도 걸을 수 없는 발이 되었습니다. 통증으로 우울증 약도 먹게 되었습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찜질기를 사용하다가 찜질기가 터져 가슴과 배에 화상을 입기도 했지만,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가슴에 화상 흉터가 진하게 생겼습니다. 발가락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병원에서는 4번째 발가락을 절단하거나 참으며 살아가는 방법뿐이라고 합니다. 수술할 경우 병원비가 400만 원이 넘게 든다고 합니다.

그동안 조금씩 부모님께서 생활비 도움을 줬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습니다. 통증으로 의료비는 늘어나고 병원에서는 수술밖에 답이 없다고 합니다. 철이 씨는 몇 달 월세와 공과금도 체납 중입니다.

철이 씨는 스스로 일해서 생활비라도 마련하기 위해 일을 구하고 있지만, 약을 복용하고 있어 아르바이트 일자리 구직도 힘든 상황입니다. 철이 씨가 의료비 걱정 없이 수술을 받고 또래처럼 웃고 떠들며 다시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힘차게 걸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 복지정책과 김옥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2일 자 김 씨 아저씨

지난 12일 자 김 씨 아저씨 사연에 후원자 58명이 317만 80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 댓글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김 씨 아저씨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 해 이사 갈 집을 알아보지도 못하던 막막한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분의 도움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바람도 잘 통하지 않던 단칸방을 나와 시원한 여름을 보내게 된 김 씨 아저씨의 앞날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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